강아지와 침대에서 같이 자도 될까요?

강아지를 키우는 집에서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가 '강아지와 침대에서 같이 자도 되는지'입니다. 강아지와 함께 자게 되면 장단점이 있지만 분리해서 잘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아래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침대에서 같이 잘 때 단점
2. 침대에서 같이 자면 좋은 점
3. 같이 잘 때 주의사항

 

 

 침대에서 같이 잘 때 단점

 

강아지와 침대에서 자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강아지에게 문제행동이 생기거나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분리불안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자면 애착이 많이 생기고 보호자 부재 시 혼자 자는 강아지보다 공허함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간혹 강아지와 밤에 침대에서 같이 자면서 외출할 때는 강아지가 침대에 배변실수 등 어지럽힐 수 있어서 침대 있는 방을 닫아두고 나가는 보호자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강아지는 보호자도 없고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공간마저 들어갈 수 없게 되면 분리불안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관절 부담

침대는 강아지에게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침대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강아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강아지 계단이나 슬라이드를 이용해서 천천히 올라오고 내려가도록 훈련을 해주셔야 합니다. 

 

3. 부상 위험

강아지 체구가 작을 경우 보호자의 잠버릇이 심하다면 강아지가 다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견이라면 자면서 보호자를 발로 차거나 자다가 일어나면서 보호자를 밟아 멍이 들 수도 있습니다.

 

 

4. 숙면 어려움

보호자는 강아지가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자신의 뒤척임으로 깔릴까 봐 깊은 수면을 하기 어렵습니다. 강아지도 보호자가 뒤척이면 잠자리에서 깨고 침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서 자는 등 보호자와 강아지 둘 다 서로가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이런 수면 질 저하로 인한 수면 부족은 만성 피로, 과민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위생 문제

강아지는 산책하면서 먼지, 진드기, 박테리아, 기생충 등이 털에 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발, 코와 입 주변을 가볍게 씻기거나 닦는 것으로는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피부가 약한 강아지를 매일 목욕시키면 안 됩니다. 따라서, 강아지와 함께 자는 것은 어느 정도 청결함은 포기하는 것이 편합니다.

 

 

강아지가 독립된 공간에서 자면 강아지도 보호자도 더 편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켄넬교육이 잘 된다면 평소에 쉬거나 잠을 잘 때도 켄넬 등 강아지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자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에서 같이 자면 좋은 점

 

강아지와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것이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강아지와 함께 자는 것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심리적 안정감

강아지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등 정신질환 환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면서 정신 건강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청각과 후각이 예민한 강아지와 함께 자면서 잠재적인 위험에서 보호자가 안정감을 느끼고, 강아지도 새벽에 밖에서 나는 소리나 불빛에 놀랄 수 있지만 보호자 곁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2. 불면증 완화 

강아지와 침대에서 같이 자게 되면 수면방해로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반대로 불면증 등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강아지와 함께 자는 것이 진정 효과가 있고 수면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강아지는 보통 일관된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면증 환자에게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수면제를 덜 복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이 강아지의 따뜻한 체온과 수면 호흡에서 보호자는 편안함을 느끼고 불면증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3. 면역력 강화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면 면역력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강아지와 침대에서 함께 잘 때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의 청결함을 포기함으로써 다양한 미생물 노출로 사람들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이 잘 때 주의할 점

 

침대에서 강아지와 함께 자는 건 장단점이 있고 보호자의 선호도나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됩니다.

 

강아지와 침대에서 같이 자게 될 경우에는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구충제도 정기적으로 먹이고 예방접종도 빠짐없이 해주어야 하고, 산책을 다녀와서는 발과 입 주변을 꼼꼼히 씻기고 털을 말리면서 구석구석 진드기 등이 붙어있지 않은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침구도 주기적으로 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와 강아지의 공간이 충분히 확보될 만큼 넉넉한 사이즈의 침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의 발밑에서 자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가 있고, 보호자의 옆에 딱 붙어서 자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보호자가 뒤척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자는 내내 불안해서 깊은 잠에 들기 어렵습니다.

 

만약, 초소형 강아지라면 따로 자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은 강아지는 보호자의 작은 뒤척임으로도 뼈가 골절될 수도 있고 이불로도 자칫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다쳤거나 피부병 등 질환으로 치료 중이라면 빠른 회복을 위해 별도의 공간에서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강아지는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공격성이 없더라도 수면 중에 공격성을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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